이혼하는 모든 부부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보다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혼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더 이상 이 사람과의 미래를 생각할 수 없다. 이 사람은 더 이상 나와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수경이 부부 역시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신뢰관계가 와장창 깨져있는 상태였다. 이혼하는 것을 무조건 타박만 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이다.
여자와 남자가 결혼을 하면 서로를 맞추기 위한 과정이 시작된다. 연애할 때는 모르고 있던 온갖 사소한 것들이 서로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때 상대의 변화를 요구하기 시작하면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다. 어느 한쪽은 계속 요구를 하면서 변하지 않는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한쪽은 지속되는 요구와 타박이 숨 막히고 괴롭다. 요구하는 사람과 거부하는 사람이 매일 매일을 함께하게 되는 것이다.
사소한 다툼이 반복되면 잘못된 언행의 수위는 점점 올라가기 마련이다. 어느 순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느끼고 모든 걸 내버리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한다. 가출이나 폭력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다툼과 함께 반복되는 가출과 폭력은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기고 부부로써의 관계 지속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어찌되었든 이러한 과정을 보내면서 많은 부부가 신뢰관계를 잃곤 한다. 신뢰관계가 깨진 부부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그저 포기하고 아이나 키우며 살거나 이혼을 하는 것이다. 아이가 없어서 이혼한다는 어르신들의 말은 이런 의미일 것이다.
신뢰관계가 깨진 부부로 계속 살아가는 것은 요즘 세대들에게는 힘든 일이다. 과거와 같이 이혼 남녀를 죄인 취급하지도 않을뿐더러 아이가 없는 경우에는 오히려 주위에서 이혼을 부추기기도 한다. 게다가 자존감이 강해서 사랑받지 않는 삶은 스스로 뿌리치거나 반대로 자존감이 약해서 사랑받지 않는 삶을 견디기 힘든 젊은 사람이 많다. 수경이가 이혼을 택한 이유는 후자일 것이다. 표현력이 적은 남편을 둔 수경이에게 잦은 다툼과 사랑에 대한 불안감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아픔이었을지 알 것 같다. 나 또한 애정결핍으로 남편의 기분을 살피는데 급급한 적이 많다. 다행히 풍부하게 표현해주는 남편을 두었기에 불안감은 없지만 백 년 만년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되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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