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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상처투성이로 굳건하게 닫힌 마음

2시간 정도 살랑이를 벌이고 있다. 이혼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노력해보겠다는 결정을 하기가 이렇게나 어려운 일일까? 그래도 3년을 함께 한 가족인데 마지막으로 희망을 갖고 싶지는 않는걸까? 나로써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그 동안의 상처가 가벼웠던 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수경이 마음을 돌리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남편에 대한 온갖 불신이 희망조차 갖고 싶지 않게 만들어 버렸다는 것은 말 안해도 안다. 남편을 마지막으로 믿어보라는 말은 나도 하고 싶지 않다.

“수경아, 날 믿어봐. 너 나 믿잖아. 약속한 기간만 노력하고 변화가 없으면 절대로 더 이상 강요하지 않을께. 난 네게 행복을 찾아 줄 자신이 있어.”

말은 이렇게 해도 사실 나는 수경이 남편 철이를 믿고 있었다. 내가 요구하는 대로 노력해 줄거라는 믿음. 철이의 이혼에 대한 아픔은 진심으로 느껴졌다. 여자는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아서 이혼을 택한다. 남자가 아픔을 주기 때문에 그 남자 곁을 떠나고자 하는 것이다. 만약 남자가 아픔이 아닌 사랑을 준다면 이혼이라는 현실에 부딪히지 않았겠지.

사랑을 주지 않은 남자는 두 부류로 보인다. 사랑하지만 사랑을 주는 법을 모르는 남자와 정말 사랑하지 않는 남자. 내가 수경이 남편을 믿는다는 것은 수경이를 사랑하지만 사랑을 주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마음만 있다면 배우면 되고 노력하면 된다. 쓸데없는 남자의 자존심만 버린다면 얼마든지 이혼하려는 아내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믿는다.

이혼이 행복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는 것은 수경이 자신도 알고 있다. 누구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고 사랑받기를 원한다. 영원한 내 편을 곁에 두고 평생 외로움을 모르고 살기를 바란다. 그러니 이혼을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수경아, 우리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로 했잖아. 마지막으로 노력해보자. 나는 네 행복을 원해. 제발….”

수경이가 오랜 시간이 흘러 식어버린 레몬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대답한다.

“…. 그럼 3개월. 기간이 더 지나서 서류제출하면 이혼이 무효가 되기 때문에 3개월은 넘길 수 없어.”

나는 수경이를 부둥켜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3개월이면 어떻고 1개월이면 어떠랴. 모든 게 무너져버려 가슴까지 썩어 문들어진 한 커플이 다시 한 번 행복을 위해 발버둥쳐 본다는데!!

나는 바로 전화를 들었다.

“철아, 이제 들어와. 오래 기다렸지?”

놀란 수경이의 얼굴을 보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네 남편 밖에서 한참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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