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우리들의 문제

“수경아, 우리 이제 커플 데이트 하자. 남산은 가봤어?”

“아니.”

“아어~ 촌스럽게 남산 케이블카도 안 타 봤단 말야? 이번엔 남산 가자.”

지난번 거짓말 사건을 걱정하던 내가 무색할 정도로 다정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난 수경이와 철이. 내가 무작정 철이 편만 드는 것이 수경이한테는 먹히고 있는 듯하다. 사실 많은 연인이 주위 사람들의 이간질 아닌 이간질로 관계를 망치고 있지 않은가? 그저 신세한탄하려고 시작한 남편 욕을 낼름 받아 몇 배는 더 나쁜 놈을 만들어버리는 여자친구들이 주위에 한두 명씩은 꼭 있다. 친구뿐이면 다행이다. 가족 중에도 같이 욕하는 것도 모자라서 면전에 대고 꾸지람이나 충고를 하는 사람이 한 명씩 있다. 이혼으로 가는 길을 걸어가고 싶지 않다면 배우자 욕은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세상살이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기에 한탄할 곳이 필요하다. 이럴 때는 내 말을 들어주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내 배우자를 믿고 있는 친구를 찾아가야 한다. 그래야 배우자에 대한 미움이 사그라들고, 다시 사이가 좋아져도 민망하지 않다.

남산에서 만나기로 하기 전에 나는 수경이네 부부에게 미션을 던졌다. 다른 사람들과의 문제와 모든 환경적인 문제를 제외하고 단 둘만의 문제는 무엇이 있는지 적어오는 것. 그런데 여기서 오류가 발견됐다. 이들 부부가 서로의 문제라고 여겼던 것이 첫 시간에 작성했던 이상형 내용이었던 것이다. 서로에 대한 불만이 반복되면서 자신이 바라는 배우자의 모습, 즉 이상형이 되어 버린 것이다. 수경이와 철이의 이상형을 다시 살펴보자.

<수경이의 이상형>

1. 인간적인 매너를 갖춘 남자 (쓰레기 무단투기, 노상방뇨와 같은 사회규범에 대한 것과 트림이나 방귀와 같은 예의범절에 대한 것)

2. 세심한 남자 (한 가지 일을 맡으면 끝까지 마무리해주는 것)

3. 나와 눈 마주치는 남자 (얼굴 보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

수경이가 설리에게 가지고 있는 불만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노상방뇨를 하고, 트림과 방귀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맡은 일을 끝까지 해주지 않고, 얼굴을 보며 대화해 주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철이는?

<철이의 이상형>

1. 나의 장단점을 알고 인정해주는 사람

2. 존경해주고 칭찬해주는 사람

3. 부부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중요하게 여겨주는 사람

철이가 수경이에게 가지고 있는 불만은 장점을 칭찬하지 않고 단점을 받아들여주지 않는 것, 연결하여 존경해주고 칭찬해주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주는 것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이 보인다. 수경이는 매너, 능력, 다정함 이렇게 세 가지의 다른 부분에서 잘하기를 바란다. 결론은 사랑받는 느낌을 받고 싶은 거지만 어쨌든 요구사항은 여러 가지이다. 반면, 철이는 인정해주고, 칭찬해주고, 중요하게 여겨주길 바라는 것을 한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바로 ‘존경’

남자는 정말 단순하다. 여자가 존경해주면 모든 것을 용서한다. 인정받고 있다는 뿌듯함만으로 삶의 행복감에 벅차오르는 바보 같은 사람이 바로 남자다. 이렇게 단순한 남자는 불쌍하게도 여자의 많은 요구에 만족시켜줘야 한다. 남자 자신은 상상할 수 없는 요구들이기에 말해주지 않으면 알지도 못한다. 하지만 여자가 존경해주는 것처럼만(?) 느껴진다면 무엇이든 해줄 수 있다. 이런 바보 같은 사람이 바로 남자다.

부부 사이의 문제는 거의 비슷하다.

여자 왈, 나한테 이렇게 이렇게 해서(온갖 여러 가지의 행동이 즐비함) 사랑받는 기분이 들게 해줘.

남자 왈, 나한테 칭찬해서 존경받는 기분이 들게 해줘.

내 생각이지만 남자가 먼저 여자를 사랑받는 기분이 들게 해줘야 한다.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를 당연히 존경할 터.

“이상형이랑 둘의 문제점이 같은 내용이라니! 이번엔 패스하고 그냥 놀자. 케이블카 타러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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