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노마드의 삶, 해외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3-3. 사랑스러운 이유

나는 우리가 함께하는 과정에서 성과를 내려면 내가 곧 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들 부부에게 무조건 복종시킬 수 있는 왕이 되어야 한다. 싫지만 왕의 명령 때문에 하는 거라는 핑계거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미션’이다. 첫 번째로 낸 미션은 ‘얼굴 붙이고 활짝 웃으며 셀카 찍기’였다. 함께 사진 한번 찍지 않고 살았던 어색한 부부에게 내린 나의 선물이었다. 선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멋진 선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진만 봐도 찍으면서 얼마나 많이 웃어댔는지 알 수 있었다.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 함께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이 둘 사이의 친근함을 극대화시킨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다. 가끔 결혼할 사람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이냐고 질문을 받는다. 그럴 때마다 당연히 앞서 말한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를 나열하지만 길게 얘기하고 싶지 않을 때는 한 마디로 대답한다.

“같이 노는 게 즐거운 사람끼리는 잘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노는 시간을 정하기에 우리는 너무 바쁜 일상을 보낸다. 일상에서 놀아야 한다. 일상에서 놀면서 즐겁기 위해서는 당연히 혼자여서는 안되고 아무 나도 안된다. 꼭 나와 웃음코드가 맞는 사람이어야 한다. 즐거움의 기준이 비슷한 사람 이어야지 함께 웃을 수 있다. [사랑스러운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웃음코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웃음코드가 맞아서 즐거운 시간이 많으면 사랑스러운 이유를 찾지 않아도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웃음코드가 맞지도 않고 놀지도 모르는 부부일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슬프지만 이런 부부는 일반적일 정도로 많다. 수경이와 철이 부부 또한 이런 밋밋한 부부인 것이다. 웃고 즐기는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는 이유는 좋아하는 것이 다를 뿐만 아니라 표현도 잘 하지 못해서 좋아하는 티가 안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미 느꼈겠지만 수경이는 굉장히 진중한 성격이다. 여자 치고 말도 없고 이상할 정도로 무게감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이건 분명 장점이지만 유치한 면이 전혀 없다는 건 큰 단점이다. 나는 수경이를 정말 좋아하지만 즐겁게 느껴지지 않는 친구이다. 그렇다면 철이는? 첫 장에서 말했듯이 직업군인을 제대하고 주위에는 온통 남자천국이다. 이성친구가 거의 없다는 것은 부인으로써 안심이지만 사실 이건 좋은 일이 아니다. 그만큼 부인과 즐겁게 노는 일에 문외한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운동과 캠핑에 빠져 사는 철이는 이 시대에서 말하는 ‘상남자’이다. 부인과 재잘거리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기에는 묵직함이 넘치는 듬직하기만 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다.

이 두 사람이 서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많이 놀아봐야 한다. 그리고 억지로 예쁜 모습을 찾아가야 한다. 내가 낸 두 번째 미션은 [사랑스러운 이유를 최소 20가지 이상 찾기]이다. 같이 노는 일은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 나가야 할 일이다. 반면, 사랑스러운 이유를 찾는 일은 일단 한 번만 해보면 된다. 누구나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살다 보면 단점만 보이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배우자의 장점을 찾아보는 일은 한 사람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방법이다.

“다음 모임 전까지 서로의 사랑스러운 이유를 20개 이상 찾아서 보내.”

수경이는 또 찡찡된다.

“아우~~~ 어떻게 20개나 찾아? 말도 안돼!!”

‘그래… 나도 너희들이 20개를 찾아올 거라고 믿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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