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2018년 세계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사실 내가 우기고 있는 거나 다름 없다. 지금 3살인 아들 행복이가 있는데 2018년이 되면 6살이 된다. 6살 아들내미를 데리고 세계여행 간다는 것도 미친 짓인데.. 우린 둘째도 가질 생각이다. 2017년 에 출산해서 2-3살에 데리고 가는 것이 계획이다. 이런 억지스러운 계획에 남편이 무조건 긍적적인 대답을 할 리가 없으니 내가 우기고 있다는 거다.
나 또한 계획대로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결과, 계획하면 일단 하긴 하게 된다. 시점의 변화가 있더라도, 상황의 변화가 있더라도, 어쨌든 할 수 있다. 내가 이렇께까지 억지스럽게 세계여행을 가고싶은 이유는 너무나 많지만 몇 가지만 나열하자면…

첫째,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세상을 누비며 많은 문화를 접하고 싶다.
둘째, 여러 나라의 일상생활을 보고 사업에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셋째, 한국사회에서 개고생하는 우리집 가장에게 휴식과 함께 제 2의 인생을 주고 싶다.
넷째,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버려보고 싶다.
다섯째, 살고 싶은 나라를 찾고 싶다.
여섯째, 아주 오랜 시간동안 가족이 함께 해보고 싶다.

등등 아주 많은 이유들이 나를 떠밀고 있다. 당장 행동하기에는 현실에 벽에 부딪히고 있지만 계획해 나간다면 분명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대단한 변화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면의 변화는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경험하는 삶이 내가 추구하는 삶인 만큼, 살아 생전 세계여행을 다니는 것은 내 인생 목표 중 하나인 것이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 이 꿈을 함께 꾸는 것만으로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결정했다.

이제 비장한 각오와 철저한 준비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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