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게 되면서 내게는 명확한 목적이 생겼다. 행복이를 따로 재우는 것.
우리 부부는 행복이가 태어난 후부터 다정하게 끌어안고 잔 기억이 없다. 이런 현실은 행복이와 함께 자기 때문인 것이 분명했다. 부부관계를 되돌려 놓기 위해서는 행복이가 밤에 독립해 주어야 한다.
행복아, 이제 이사 가면 너 혼자 자야 돼. 그럴 수 있지?
이사 가기 한 달 전부터 나는 생각날 때마다 물었다. 행복이는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물어볼 때마다 할 수 있다고 했다. 자기는 형아라고.. 사실 나는 행복이가 제대로 이해하고 대답을 하는지 중요하지 않았다. 혼자 잔다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말해서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목적이었다. 약속 안 지키는 나쁜 아이라고 협박할 심상.
이사한 첫날, 너무나 쉽게 행복이를 다른 방에 재웠다. 그곳은 행복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 잘 정리된 아늑한 방이었고, 그 방을 행복이는 마음에 들어했다. 물론, 잠이 뜰 때까지는 함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울지 않을까라고 걱정했던 내가 한심할 정도로 행복이는 씩씩하게 일어나서 내게로 왔다. 1-2주 동안 두어 번 아침에 울기도 했지만 금방 적응한 것 같았다. 행복이 방문과 안방 문을 닫아놓지 않으면 울지 않았고, 한 동안은 새벽에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방으로 기어들어오곤 했다. 그러면 다시 안고 행복이 방으로 가서 재우고 돌아오는 것을 반복했다.
행복인 행복이 방에서 자야지. 여긴 엄마 아빠 방이야.
“안녕히 주무세요.”하고 인사한 후 혼자 방에 들어가서 자는 날은 언제 오는 걸까? 빨리 왔으면..
(이제 재우는 시간이 귀찮아졌다. 자꾸 나도 잠들어 버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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