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페리스 저/최원형, 윤동준 역
책을 고른 사연
왜 이 책을 읽었나?
사실 이 책은 아주 오래전 열심히 일하는 회사원일 때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다. 개정판이지만 바탕이 된 내용은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 나의 상황이 바뀌니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앞서 읽은 다수의 책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시간’이라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다. 시간의 중요성을 인지한 후 시간활용과 돈벌이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에서 찾아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책의 저자는 부자가 인생의 목표가 아니다. 철저하게 시간과 돈에서 자유로운 부자가 되는 길을 추구한다. 내가 지금까지 추구해 온 길과 같은 길이고, 막다른 길에 서 있는 내게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책이다.
독서 후 변화 및 원인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이 들었나? 어떤 변화가 있나?
저자는 여러 차례 파레토의 법칙에 대해 언급한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파레토의 법칙은 이해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로 생활과 삶에 연결하여 판단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아.
80퍼센트의 생산량은 20퍼센트의 투입량으로부터 나온다는 책 내용은 중요하지 않은 80퍼센트의 업무를 없애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게 한다. 안타깝게도 나는 이러한 중요도에 의한 업무 분류를 꽤나 노력해 온 사람이라 지금의 업무스타일도 중요한 업무에 집중한다고 자부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서 더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나는 파킨슨 법칙을 적용해 보고자 한다. 중요한 업무로 제한하기 위해 근무시간을 줄이는 과감한 결정을 하고 시도해 보면 다음이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업에 임하는 자세에도 많은 생각의 변화가 생겼다. 나는 지금까지 결제방식을 거래처가 요구하는 대로 따라왔다. 그런데 저자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결제방식을 제안하는 것을 종용한다. 바로, 한 달 서비스에 대해 바로 지불 후 ‘청구 후 30일 이내 결제조건’을 제안해 보는 것이다. 결제주기에 맞게 정확히 이루어진다면 이 방법은 신뢰가 깨지지도 않는다. 결제 업무처리에 대한 시간도 벌고 장기적으로 자금도 확보해 두면서 자금흐름도 자연스럽게 돌아가게 만들 수 있다. 상대가 조금 불편해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제안해 보면서 환경을 바꿔나가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희열을 느꼈다. 지식을 쌓고, 원하는 길이 보이고 하는 기쁨에서 오는 감정이 아니다. 나쁜 것을 없애 버린다고 해서 좋은 것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한다. 없어진 자리는 빈 공간으로 남게 되고 이것을 무엇으로 채우느냐가 인생의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남은 시간으로 더 잘 사는 것,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여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 답이 없다고 말하는 내가, 답을 찾은 것 같은 기쁨을 느꼈다. 내 인생의 빈 공간들을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채워나가는 것. 이 방향과 함께 ‘뉴리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내게 ‘네가 원한다면 둘 다 가능하다’는 허락을 받은 것 같았다.
깨달음
특히 좋았던 내용은 뭔가?
# 선택적 무지
무지는 행복이기도 하고 실리적이다.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니라면 차단해야 하고 관심 없다는 것을 창피해할 이유도 없다. 해외 거주를 하면서 뉴스를 안 보고 산지 꽤 오래되었는데 무엇보다 나쁜 소식들을 들을 일이 없는 게 좋았다. 그러면서도 항상 마음 한쪽으로는 뒤쳐지는 기분이 들고 불안하기도 했는데 저자가 말하는 [선택적 무지]의 개념은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줬다.
# 회의 목적
회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분명해진 상황에 대해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만 열려야 한다. 가끔 고객이나 거래업체에서 갑자기 미팅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일해온 방식은 항상 안건을 제대로 갖추고 미팅에 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팅요청을 받을 때마다 묻는다. “미팅 주제나 내용을 미리 공유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 질문 후에 미팅을 진행하지 않는 경우는 반 정도 있는 것 같았다. 만약 신규고객이 미팅진행을 안 하면, 내가 괜한 질문을 했나 하고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내용이든 끝나는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미팅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어쩌면 미팅 이후의 모든 업무에서도 그들은 나의 시간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할 것이다.
# 글로벌한 인생
나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돈을 벌고,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다. 직원들은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있다. 나는 물가가 높은 선진국에서 돈을 벌고, 물가가 낮은 나라에서 살아갈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 목표로 가는 과정에 있다. 그런데 저자는 미국 달러로 돈을 벌고, 아르헨티나 페소로 살며, 인도 루피로 보수를 치른다. 사업을 구성하는 내용에서 인건비에 대한 지출항목까지 철저하게 글로벌화가 되었다. 내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게다가 나는 말레이시아에 사무실 대신 카페를 오픈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경제적 자유, 시간의 자유와 함께 장소의 자유도 내게는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단순히 성공여부를 떠나 저자가 누리고 있는 모든 자유가 부럽게 느껴졌다.
# 불필요한 경영
사업을 하는데 경영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며 직원도 없이 높은 매출을 만든 저자가 대단하다. 나는 평생을 워크홀릭으로 살았다. 업무성과를 인정받으면서 전 직장에서 책임이 높은 직책도 여러 차례 맡았다. 그 과정에서 대표나 임원진에게 항상 듣던 말은 사람을 관리하라, 관계를 형성하라 등이었다. 일의 본질에 집중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대내외적으로 리더의 기질이 있다는 흉내를 내야 하는 듯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비하하는 경영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내 답답한 속을 뚫어준 것만 같다. 나는 회사의 덩치가 커지는 것보다 한 명당 벌어들이는 매출이 높은 회사가 되기를 희망해 왔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사건 사고에 부딪혔고 적절한 방법들을 찾아내지 못했다.
저자의 사업화 방법은 이러한 나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주었다.
프리랜서보다 한 가지 업무에 전문적인 아웃소싱 업체 활용
모든 아웃소싱 담당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해결하도록 허가
# 선택의 최소화
다양한 선택과 맞춤형 서비스는 고객만족을 위한 꼭 필요한 서비스처럼 여겨왔다. 이에 맞게 나의 서비스들도 구성되었고 어떤 상황과 조건에도 맞춰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책의 내용에 따르면 다양하고 맞춤형 옵션들은 고객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고민하는 시간과 함께 이탈하도록 부추기는 상황을 만든다. 고객들에게 선택 사양을 많이 제공할수록 고객은 점점 더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되고, 결국 주문은 떨어지게 된다.
구매 시 한 두 가지 선택사양만 제공 (기본형/고급형)
다양한 주문/배송방식을 제공하지 마라. 추가로 필요하면 프리미엄 요금을 청구하라.
익일/빠른 서비스를 제공하지 마라. 닦달하는 전화가 늘어날 것이다.
온라인 주문/결제를 유도하라.
# B2B 사업의 장점
과거에 신규사업부장을 하면서 성과를 내왔던 온라인사업들은 B2C를 B2B로 만들었던 사업들이었다. 당시의 경험에 갇혀 B2C가 시장도 크고 돈 벌기 쉬운 사업구조라고 믿어왔었다. 이 책의 내용들을 읽고 나니 마진율이 낮든 높든 B2B 사업형태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깨닫게 되었다. 최소한의 대응과 서비스로 높은 매출을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했다. 최소한의 대응과 서비스는 판매에 사용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시간의 공백
삶을 즐기면서도 나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려면 남는 시간에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성취감을 느끼는 뉴리치들의 답에서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끊임없는 배움과 봉사’
실천계획
딱 하나 실천하겠다면 그게 뭔가?
첫째, 꿈시간표를 10년 일기와 결합하여 만든다.
# 꿈시간표
만약 은행에 1억 달러가 있다면 매일매일 무슨 일을 하겠는가?
다음 날 아침 일어났을 때 당신이 가장 흥분할 만한 일은 무엇인가?
# 상세 꿈시간표
방문하고 싶은 한 곳
죽기 전에 하고 싶은 한 가지(인생 최고의 기억)
매일 하고 싶은 한 가지
매주 하고 싶은 한 가지
항상 배우고 싶었던 한 가지
둘째, 경쟁사의 FAQ를 확인하여 고객니즈 확인
지금까지 경쟁사에서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 또는 고객불만을 제대로 찾아보지 않았다. 오랜 기간 몸 담아왔던 사업이기에 알고 있다는 확신이 이러한 일을 하지 못하게 방해했던 것 같다.
셋째, 아웃소싱 비서
비서 서비스 제공업체 찾아보고 필요한 업무에 활용 가능한지 확인할 것이다.
(브릭워크사, YM2사/개인일 포함)
나의 목표는 더 중요하고 더 잘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시간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주요 대목
좋았던 대목은 어디인가? 왜?
# 긍정적 스트레스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피해야 하는 건 부정적인 비난이지 모든 형태의 비판이 아니다. 긍정적 스트레스 없이는 발전도 없다.
부정적 스트레스와 긍정적 스트레스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
# 흥분
행복의 반대는 지루함이다. 흥분이야말로 실질적인 의미에서 행복의 동의어이고 당신이 추구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흥분은 만병통치약이다.
당신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은 “무엇이 나를 흥분시키는가?”이다.
# 비현실적
우리의 적은 지루함이지 어떤 추상적 개념의 ‘실패’가 아니다. 꿈 시간표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목표가 비현실적이어야 한다.
# ‘되기’와 ‘하기’
실행 가능하도록 각각의 ‘되기’를 ‘하기’로 바꿔보라. ‘되기’ 항목은 행동’하기’를 이끌어 내기 위한 일시적인 것이다.
# 선택적 무지
무지는 행복이기도 하고 실리적이다. 관련 없거나, 중요하지 않거나, 실행에 옮길 수 없는 모든 정보와 장애물들을 무시하는 법을 터득하는 건 꼭 필요하다.
성과를 높이려면 정보량을 줄이는 건 필수적이다.
# 위임의 위험성
위임은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어야지, 중요하지 않은 일을 추가해 더 많이 일하게 만드는 핑곗거리로 이용해서는 안된다.
어떤 일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거나 중요하지 않다면, 어느 누구도 그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없앨 수 있는 일은 자동화하지 말아야 하며, 자동화하거나 간소화될 수 일까지 위임해서는 안된다.
# 자동화
1단계 : 틈새시장을 골라라, 시장을 먼저 찾고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그들만의 집단이 있는 시장에서 아이템을 찾아라.
2단계 : 제품을 브레인스토밍하라, 한 문장이나 한 구절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50달러에서 200달러의 높은 가격이 좋다. 수익률도 고객응대도 반품률에서도 장점이 많다.
3단계 : 마이크로 테스트, 제품의 수요와 가장 높은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한다. 쇼핑몰 입점 및 구글 광고 테스트 등의 실제 판매형태를 한 후 배송을 하거나 주문취소를 한다.
4단계 : 출범과 자동화, 광고시작과 함께 업무 간소화와 아웃소싱 프로세스 구축에 들어간다.
# 경영 없는 사업화
1단계 : 혼자 다하기, 배송되는 제품의 총개수가 0-50개일 때는 고객응대부터 문서정리까지 혼자 한다. ‘고객 질문’을 정리하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
2단계 : 주문처리/메일링 서비스 이용, 주당 10개가 넘는 제품을 배송하게 되면 주문처리 업체를 찾아 초기 대응을 아웃소싱한다.
3단계 : 원스톱 주문처리 서비스 이용, 주당 20개가 넘는 제품을 배송하게 되면 주문부터 반품/환불까지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 업체를 찾는다.
# 뮤즈
<목표 제품>
테스트 비용이 500달러 이하
자동화까지 4주
시작 후 관리시간 일주일에 하루 이하
50-200달러 사이의 제품이 사업화하기 적절하다.
온라인 FAQ에서 해결되는 제품 중에 고르는 것이 운영/마케팅이 수월하다.
제조업체를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 >> https://www.thomasnet.com/
# 고객서비스
훌륭한 제품을 적정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고, 원칙적인 문제들을 되도록 빠른 속도로 해결해 주는 것이다.
고객들에게 선택 사양을 많이 제공할수록 고객은 점점 더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되고, 결국 주문은 떨어지게 된다.
# 고객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프로답게 처신하되 터무니없이 구는 사람에게는 절대 머리를 조아리지 마라.
문제 있는 고객들과 거래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처음부터 그런 사람들이 주문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 미니은퇴
집에 돌아가기 전, 또는 다른 곳으로 가기 전에 한 곳에서 1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머무르라는 의미이다.
당신을 무엇으로부터 도피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되돌아보게 해서 백지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미니 은퇴는 안식 휴가와 다르게 반복적으로 라이프스타일과 같은 것이다.
# 공허함
나쁜 것을 없애 버린다고 해서 좋은 것이 생기지는 않는다. 없어진 자리는 빈 공간으로 남는다. 남은 시간으로 더 잘 사는 것,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 최소선택 라이프 스타일
최대한의 자동화된 의사결정이 가능한 자기 규칙을 세워라.
행동을 취하기 전에 고민거리를 만들지 마라. (ex. 월요일에 해결할 수 있는 업무메일은 주말에 보지 마라)
불편한 대화를 피하려고 의사결정을 미루지 마라.
가벼운 의사결정을, 가능한 한 빨리 또는 위임하라.
변화를 주기 위해 애쓰지 마라.
후회는 과거시제형 의사결정으로 후회는 필요 없다.
# 지금 당장 멈춰야 할 9가지 습관
알 수 없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마라.
하루의 첫, 마지막 일로 이메일을 보내지 마라.
끝이 정해지지 않은 회의나 전화에 동의하지 마라.
사람들이 횡설수설하게 두지 마라.
이메일 체크를 실시간으로 하지 마라.
수익이 낮고 요구가 많은 고객을 대응하지 마라.
모든 일에 우선순위를 정해라.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내려놓아라.
비업무적인 관계나 활동의 공백까지 일로 채우지 마라.
추천대상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이 책은 온라인비즈니스 과정이 잘 정리되어 있지만, 자신의 가치상품에 집중하지 않고 온라인유통업 위주의 사업화를 정리해 두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시작하고 온라인 쇼핑이 떠오르던 시기에 적절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이와 같은 유통업을 하며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도 많다.
이 책은 철저히 자유를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을 담고 있다. 경제적 자유와 시간의 자유를 중심으로 두고 이러한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필요한 노력을 안내한다.
따라서, 나는 이 책을 시간의 자유가 속박되어 있는 직장인에게 추천한다. 또는 나처럼 부의 축적이나 다른 이유로 인해 시간을 확보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이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얼마나 불필요한 시간을 중요하지 않은 일에 허비하고 살았는지 깨닫고 더욱 가치 있는 시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