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와 수경이는 어찌 어찌 해서 부부의 정의를 정했다. ‘평생 무엇이든 언제든 함께 할 인생의 동반자’ 썩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노력이 가상하여 좋다고 거짓멘트를 날려주고 다음을 진행했다.
“그래. 그럼 너희들은 이제 부부의 정의를 공유했어. 추구하는 관계를 서로 동의했다는 거지.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의 조건을 구체적으로 세 가지만 적어봐. 예를 들면, 대화가 잘 되는 또는 무엇이든 함께하는, 처럼.”
원하는 배우자의 조건은 곧 이상형을 말한다. 사실 결혼 전부터 이상형이 명확해서 이상형과 가까운 배우자와 결혼했다면 최고지만 이미 결혼한 상태에서는 맞춰가야 할 뿐이다. 하지만 기준을 정하고 그에 맞추도록 서로 노력해야 할 이유가 있다. 그러니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결혼 후에라도 이상형을 정리해야 한다. 자신이 정리한 이상형을 빼우자와 공유한다는 것만으로도 서로를 위해 노력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경이가 또 초치는 소리를 한다. “적으면 뭐해. 변할 것도 아닌데.”
답답한 여자.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변화란 건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오랜 세월동안 서로 맞춰가며 노력해나가면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란 말이야. 세상을 너무 쉽게 산건지 뭐든지 생각대로 되어야 한다는 욕심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 건지..
“변하려고 해보기나 했어? 이상형을 확실히 정해본 적이나 있냐고! 정해서 남편하고 공유한 적이 있는데 변화가 없었다고 하는 거야?”
난 또 욱했다. 이런 여자를 옆에 두고 살면서 철이가 얼마나 행복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사는 것 같은데 가장 함께 하기 힘든 스타일은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이다. 왜냐하면 세상 어느 것에도 어느 누구에게도 좋은 점을 말하면서 칭찬을 하는 일 없고 안좋은 얘기만 해.대.니.까. 그런 부정적인 마음은 지적질이라는 행태로 상대의 감정에 전달한다.
수경이의 변명은 또 다시 부정적인 시선과 연결되어 끝없이 늘어진다.
“그런 적은 없지만 살면서 말하지 않았을 리 없고, 철이는 들을 생각이 없어.”
“흠. 그래서 너가 정한 이상형이 뭔데 구체적으로 정확히 말해봐.”
“그렇게 구체적이진 않았지만, 나는..”
“그봐. 안해 봤다는 거잖아. 이제 해보자고. 됐지??”
분위기가 안좋아질까봐 조심하려고 했지만 나는 결국 수경이의 말을 잘라버리고 말았다. 모든 것이 안되고 싫고 불편하다고 해도 된다. 단, 해본 후에야 그런 의견을 말할 수 있다. 왜 해보지도 않고 노력하려는 마음을 가져보지도 않고 모든 것이 안된다는 전제를 하게 됐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물론 지금까지의 결혼생활에 지쳐서 이렇게 됐다는 사실도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 그렇지만 내가 더 더욱 인정하는 건 원래의 수경이의 성격이 긍정적이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서 결론을 좋은 방향으로 끌어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수경이의 이상형>
1. 인간적인 매너를 갖춘 남자 (쓰레기 무단투기, 노상방뇨와 같은 사회규범에 대한 것과 트름이나 방구와 같은 예의범절에 대한 것)
2. 세심한 남자 (한가지 일을 맡으면 끝까지 마무리해주는 것)
3. 나와 눈 마주치는 남자 (얼굴보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
<철이의 이상형>
1. 나의 장단점을 알고 인정해주는 사람
2. 존경해주고 칭찬해주는 사람
3. 부부라는 사실을 잊지않고 중요하게 여겨주는 사람
서로의 이상형을 알게되면 부담감과 함께 배신감도 느낄 수 있다. 배우자가 원하는 이상형이 자신과 100%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배우자의 이상형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의 이상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모든 걸 잘하라고하면 힘들기 마련, 이상형 공유는 잘해야 하는 영역을 명확하게 이해시켜서 집중해서 노력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상형 내용에 없는 것은 용서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상대의 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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