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굉장히 힘들거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 이대로 괜찮을지 아닐지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의 나날을 당신이 잘 판단해서 해나가겠지만, 저와 함께 하는 한 계속 힘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힘들다는 건 무조건 나쁜 것만이 아니예요. 그에 따른 결과가 있다면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린앤컴퍼니가 당신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지는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사장 입장에서 솔직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전 기대치가 굉장히 높아요. 그냥 그렇게 일하는 거 제일 싫어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완벽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건 화가 나는 일이예요. 무엇이든 실수는 인정하지만 업무 수준이 낮은 건 용인하지 않습니다. 업무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말 프로의식이 있어야 해요. 열정과 열의, 패기가 함께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잘못해도 부딪히고 덤비고 해결해 나가고 바꿔나가는 모습이 제가 인정하는 모습입니다.

전 일을 많이 하는 것도 그저 잘 하는 것도 바라지 않아요. 탁월하게 하기를 바랍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제가 당신에게 부족하게 느끼는 건 지금의 능력이 아니예요. 프로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프로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은 어떻게 보여지는 걸까요?

1. 질문이 많고 무엇이든 학습하려고 합니다.

2. 업무 주도를 자신이 하고 싶어 자신의 업무영역을 침범 당하기 싫어합니다.

3.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없애고 싶어 안달합니다.

4. 위의 모든 마음이 반영되어 온갖 제안을 하고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고객, 상사 등)

저 중학교 때부터 풀근무하던 알바를 시작으로 보면 사회생활 20년차입니다. 3-4시간 자면서 미친듯이 일도 해보고 여유 만만으로 놀기만 하는 회사도 다녀봤습니다. 내 수준에 맞지 않은 능력자들이 있는 곳에서도 일해보고 속터질 정도로 한심한 수준의 사람들하고도 일해 봤습니다. 팀장, 사업부장은 수 차례 하면서 7-8년을 보냈습니다. 제 자랑 하려고 이런 말 하는 거 아니예요.

당신 옆에 있는 상사가 눈치 백단에 사람볼 줄 아는 사람이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당신을 뽑고 지금까지 함께 하는 것은 제 능력을 최대로 발휘한 선택이었어요. 그런데 요즘 의문이 생깁니다. 당신이 발전이 더뎌요. 왤까요?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자꾸만 결론이 일과 회사에 대한 열정이 없나?로 가네요.

제 옆에서 어영부영 시간 보내시면 안돼요. 저에게 당신은 그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발버둥쳐야 합니다. 3년 후, 5년 후 우리의 모습이 지금과 별다르지 않다면 나는 당신의 인생을 망친 것입니다.

위의 얘기들을 쓰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내가 부족해서 레이나가 그럴 수 있다는 것 또한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요. 하지만, 당신이 그런 마음을 계속 갖고 있다는 핑계로 이렇게 일해간다면 우린 맞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는 어떤 상황에 처하든 당신에게 쥐어줘야 할 것이 있어요. 그것은 급여와 복지, 성장과 비전입니다. 나라는 사람 때문에 당신이 계속 소통하지 않고 학습하지 않는 사람으로 존재한다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모든 이야기를 당신한테 하고나서 당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저는 이대로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기에 모든 생각을 전합니다. 그렇다고 당신만의 문제로 보고 바뀌라고 하지 않아요. 저에게 당신은 정말 소중한 사람이고 끝까지 함께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함께 노력하면 어떨까요? 제가 제안 좀 해볼께요.

1. 질문과 학습시간 갖기 (워드프레스/디테일체크/웹기획/UI/개발지식 등)

    >> 매주 금요일 1시간씩 주제를 정해서 실무스터디 시간을 갖겠습니다.

    >> 매일 1시간씩 혼자만의 학습시간을 가지시고 주별로 학습목표와 결과를 보고해 주세요.   

2. 스토리보드 기획하는 일 그만두고 영업기획부터 전체 배우기

    >> 사내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외부 기획자들 활용할 겁니다.

    >> 컨설팅자료를 작성할 수 있는 기획력을 길러 주세요.

3. 오전 하루에 1번씩 관리하는 모든 프로젝트에 각각 현 상황을 공유해 주세요. 팀과 고객사 별도입니다.

마음 다잡고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랄께요.

저는 홈페이지 개발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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